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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상주 여행 (베키시, 사도, 보리암)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남해 상주면에 독일인 여행자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는 한국인 부부가 있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과장이 좀 섞인 이야기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그 여정을 따라가 보니, 베키시 부부의 일상은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온기가 깊었습니다. 카약, 무인도 생굴, 들깨칼국수, 그리고 보리암까지. 남해가 이렇게 촘촘한 곳인지 저는 그때야 처음 실감했습니다.베키시 — 남해에 뿌리내린 문화 교류의 거점제가 처음엔 단순한 민박집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베키시는 숙박업소가 아닙니다. 3년 전 남해 상주면에 정착한 상희 씨 부부가 독일인 여행자들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조건은 딱 하나, 집안일을 같이 하며 한식처럼 지내는 것. 워크어웨이(W..

카테고리 없음 2026. 8. 9. 21:34
대한민국 명품 숲길 (소나무 솔향, 자작나무숲, 편백 피톤치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여름에 숲길을 걷는다고 하면 땀과 모기부터 떠올리기 쉬운데, 제가 직접 아산·영양·사천까지 세 곳을 다녀와 보니 그 편견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수백 년 된 나무들이 만들어낸 그늘과 바람, 그리고 몸속 깊이 파고드는 솔향과 편백 피톤치드가 더위를 잊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완벽하지만은 않았고, 가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현실적인 포인트도 있었습니다.소나무 솔향과 자작나무숲 — 숲길이 주는 것들제가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에 자리한 아산 천년의 숲길이었습니다. 700미터 길이의 소나무 숲길을 처음 들어서는 순간, 공기의 밀도가 달라지는 느낌이 났습니다. 솔향(松香), 즉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 성분은 테르펜 계열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여기서 ..

카테고리 없음 2026. 8. 9. 20:26
라테라스 리조트 여수 (수영장, 오션스위트, 화덕피자)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지중해와 발리, 몰디브를 하루 안에 돌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새벽같이 차를 몰아 여수에 도착한 순간, 그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는 걸 직접 겪어보고 나서야 인정했습니다. 최근 전면 리모델링을 마친 라테라스 리조트, 제 눈으로 구석구석 확인하고 왔습니다.수영장 여섯 개, 그래도 부족하다고 느낀 이유솔직히 처음 서머랜드 티켓을 끊을 때만 해도 '국내 리조트 워터파크 어디가 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웰컴 센터에서 티켓을 받아 지하 라커룸으로 내려갔는데, 직원이 한 명도 없는 자율형 운영 방식이었습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아, 이곳은 좀 다르게 돌아가는구나' 하는 감이 왔습니다.서머랜드는 완전한 개방형 워터파크입니다. 개방형 워터파크란..

카테고리 없음 2026. 8. 8. 20:41
고성 여행 (반려견 동반, 한옥 숙소, 메밀국수)

반려견과 함께 강원도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막히는 부분이 바로 숙소와 식당 선택입니다. 저도 이번 고성 여행 전에 같은 고민을 오래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600년 역사의 전통 한옥마을에 강아지 동반 숙소가 있고, 가리비구이와 메밀국수까지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 식당도 실제로 존재했습니다. 제가 직접 다녀온 동선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정보를 정리했습니다.반려견 동반 가능한 고성 숙소와 바다반려동물 동반 여행에서 숙소 선택은 사실상 여행의 성패를 가릅니다. 제가 이번에 선택한 곳은 조선시대 실제 주민들이 살았던 전통 가옥을 그대로 보존한 한옥마을 내 숙소였습니다. 강아지 동반이 가능한 가옥으로 예약했는데, 방 구조 자체가 현대식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여기서 전통 가옥(古家)이란 단순한 ..

카테고리 없음 2026. 8. 8. 18:02
하동 1박2일 (케이블카, 유람선, 마들렌호텔패키지)

1인 13만 원에 숙박과 3식, 케이블카와 유람선까지 전부 포함된 패키지가 실제로 존재합니다.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 어딘가 빠지는 항목이 있겠거니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다녀와 보니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하동 금오산 정상에서 다도해를 내려다보고, 경남 유일의 유인도인 대도섬에 발을 디디고, 레드 와인을 곁들인 스테이크 코스 저녁까지 마무리했는데 추가로 지갑을 연 적이 없었습니다.케이블카 — 금오산 정상에서 다도해를 한눈에하동 케이블카는 총연장 2.5km로 편도 이동 시간이 약 15분입니다. 일반적으로 케이블카는 탑승 자체가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상부 승강장에 내린 뒤가 오히려 더 알찼습니다.마들렌 호텔 패키지 이용객은 별도의 매표 없이 예약 확인만으로 바로 탑승할 수 있습..

카테고리 없음 2026. 8. 8. 16:58
남해 해루질 (물때, 거북손, 바위굴)

물때를 잘못 맞추면 바다에 들어가도 1m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남해의 한 절벽 비밀 해변을 찾아갔을 때 딱 그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차가운 물속에서 건져 올린 거북손과 바위굴을 노을 아래서 바로 입에 넣었을 때, 그 맛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물때를 모르면 바다가 보이지 않습니다제가 도착했을 때 해변은 완벽했습니다. 절벽으로 사방이 둘러싸인 자갈밭, 파도 하나 없는 잔잔한 수면. 그런데 막상 물에 들어가 수경을 쓰자마자 당황했습니다. 시야가 1m도 채 확보되지 않았습니다.현장에서 알게 된 사실인데, 그날이 음력 9일이었습니다. 조금(소조기)과 사리(대조기) 사이의 물때로, 조류가 빠르게 움직이며 바닥의 미세 부유물이 수중으로 올라오는 시점이었습니다. 여기서 조류란 달과 태양의 인력에 의해 규칙적..

카테고리 없음 2026. 8. 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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