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도시라고 하면 이탈리아 코모나 스위스 루체른 같은 데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사실 서울에서 기차로 한 시간 거리에 그 못지않은 풍경이 숨어 있습니다. 춘천이 그렇습니다. 제가 직접 가보니, 기대보다 훨씬 압도적이었습니다. 동쪽을 봐도 산, 서쪽을 봐도 산, 그 사이로 호수가 넘실거리는 도시를 도대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한참 고민했습니다.소양강댐이 만든 도시, 그리고 물아래 잠긴 마을들춘천에 처음 내려서 춘천대교 위에 섰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카메라 화면으로는 도저히 이 스케일이 담기지 않았습니다. 그냥 서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트이는 느낌이랄까요. 근데 그 아름다운 호수가 사실은 꽤 아픈 역사 위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춘천은 1965년 춘천댐, 1967년 의암댐,..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춘천이 3시간이라는 말에 급하게 이천으로 틀었는데, 결국 그날 저녁은 춘천 닭갈비를 먹고 있었으니까요. 즉흥 드라이브 특유의 루트 이탈과 재합류가 이번 여행을 오히려 꽉 채워줬습니다. 이천 장이국수부터 예스파크 도자기 마을, 춘천 소울로스터스까지 직접 다녀온 경험을 정리했습니다.이천 장이국수와 예스파크 — 계획 없이 가도 되는 곳인가저도 처음엔 이천은 그냥 도자기 사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막연히 '도예 체험지'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먹거리나 볼거리보다는 공예 목적으로 찾는 도시라고 여겼죠. 그런데 실제로 가보니 꽤 달랐습니다.점심으로 들른 장이국수는 멸치 육수 베이스에 고춧가루와 들기름을 둘러 비벼 먹는 이천 향토 음식입니다. 여기서 향토 음식이란, 특정 지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