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이라면 배를 내려서 끝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선유도는 조금 다릅니다. 명도에서 본농도를 거쳐 말도까지, 국내 최장 수준의 인도교 하나로 세 섬을 걸어서 연결한 곳입니다. 제가 직접 걸어보기 전까지는 이게 어느 정도 규모인지 감이 오지 않았는데, 직접 겪어보니 바다 한가운데를 혼자 걷는 기분이 생각보다 훨씬 묵직했습니다.명도, 배에서 내리자마자 달라지는 공기배가 선착장에 닿는 순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출발이라 몸은 반쯤 잠들어 있었는데, 발을 디디자마자 공기 자체가 달랐습니다. 짜내기 보다 숲 냄새가 먼저 들어왔고, 이름처럼 밝고 맑다는 인상이 괜한 말이 아니었습니다.선착장을 나서면 바로 숲길 초입이 나옵니다.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이 구간은 뚜렷한 경사가 있어서 한참을 올라야..
금덩이 섬'이라는 별명을 가진 완도 금당도. 제가 직접 그 바다를 밟고 돌아온 뒤 며칠이 지나도록 그 냄새가 가시질 않았습니다. 해풍 맞은 채소, 방금 낚아 올린 북바리, 억겁의 세월이 빚어낸 화산 암벽까지. 도시 생활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모든 것이 이 작은 섬 하나에 담겨 있었습니다.귀촌을 결심하게 만든 섬, 금당도의 첫인상완도 금당도에 도착했을 때, 제가 처음 든 생각은 딱 하나였습니다. "이 풍경을 놓친 채 도시에서만 살아왔다니." 금당도는 전라남도 완도군에 속한 섬으로, 행정구역상 완도군 금당면에 해당합니다. 섬 전체 면적이 넓지 않지만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경관만큼은 그 어느 대형 관광지에도 밀리지 않았습니다.부산에서 9년 전 귀촌을 결심한 부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
섬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새벽 2시에 길을 나섰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사량도는 생각보다 훨씬 잘 갖춰진 곳이었습니다. 여객선 승선부터 노지 차박까지, 제가 직접 겪어본 사량도 전기차 차박 여행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풀어봅니다.섬에 전기차를 가져갈 수 있을까 — 여객선 승선부터 확인까지전기차로 카페리(차량을 싣는 여객선)에 오르는 게 가능한지, 처음엔 솔직히 확신이 없었습니다. 카페리란 차량과 승객을 함께 운반하는 선박으로, 도서 지역 여행의 핵심 교통수단입니다. 최근 일부 항로에서 전기차 배터리 잔량 50% 미만 탑재 금지 규정이 생겼다는 얘기를 들어서,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직원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다행히 가오치 여객선 터미널 기준으로는 아직 해당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