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으로 가려던 여행이 당일 아침에 가평으로 바뀌었습니다. 도착하니 공휴일 도로 통제로 차도 못 쓰고, 3월인데 눈보라까지 맞았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계획이 완전히 무너졌을 때 오히려 더 강렬한 여행이 남더라고요.삼척에서 가평으로, 즉흥여행의 시작여행 계획을 꼼꼼하게 짜놓았다가 당일에 전부 엎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번에 그걸 아주 제대로 경험했습니다.원래는 삼척 바다로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출발 직전 비 소식을 듣고, 형과 차 안에서 이야기하다가 "그냥 가평 가자"로 결론이 났습니다. 목적지를 바꾸는 데 걸린 시간은 채 5분도 안 됐습니다.차 안에서 윤건의 '힐링이 필요해'를 틀어놓고 MBTI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는 ENTJ라 여행 일정을 분 단위로 짜는 편인데, 이번만큼은 숙소..
솔직히 저는 수상 레저가 이렇게 무서울 줄 몰랐습니다. 핸드폰을 손에 쥔 채 보트에 올라탔다가 급회전 한 번에 "이게 맞나?" 싶었거든요. 가평 빠지, 여름마다 이름은 들었지만 직접 가보니 뷰부터 레저까지 예상을 훌쩍 넘겼습니다. 단합 여행으로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싶어서 솔직하게 정리해봤습니다.도착하자마자 뷰에 압도된 이유 — 휴양지룩까지가평 빠지에 처음 발을 딛는 순간, 탁 트인 강변 풍경이 예상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제가 직접 가보기 전까지는 그냥 물놀이장 수준이겠지 싶었는데, 실제로는 강물이 맑고 주변 산세까지 어우러져서 리조트 부럽지 않은 뷰가 펼쳐졌습니다.같이 간 일행들이 미리 맞춰 입고 온 휴양지룩도 한몫했습니다. 여기서 휴양지룩이란 수영복이나 래시가드 위에 루즈한 셔츠나 반바지를 레이어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산길을 굽이굽이 올라가다 가드레일 뚫린 틈새로 내려갔더니, 지리산이나 강원도에서나 볼 법한 수질이 가평에 숨어 있었습니다. 수온 15도 안팎의 차가운 물속에서 유리 렌즈 마스크를 쓰고 바닥을 내려다보니 부유물 하나 없이 바닥 돌 하나하나가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화악산 계곡의 숨겨진 포인트와 그 이후 이어지는 참숯 찜질방, 순대국밥까지 — 제가 직접 다녀온 동선을 수치와 경험 그대로 풀어드리겠습니다.수질이 레전드인 화악산 숨겨진 계곡,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제가 이 계곡을 처음 찾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여기가 정말 계곡이 맞나?"였습니다. 산길을 따라 차를 몰다 보면 가드레일이 툭 뚫려 있는 구간이 나오는데, 그게 바로 진입 포인트입니다. 표지판 하나 없어서 그냥 지..
한컴그룹이 운영하는 기업 연수원이 매월 예약제로 일반인에게 무료 개방된다는 사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무료인데 얼마나 제대로 관리되겠어?' 싶었거든요. 그런데 직접 다녀와보니 그 의심은 입구에서 이미 무너졌습니다. 가평 설악면 보리산 자락, 청리움의 이야기입니다.예약방법과 볼거리 — 무료라서 더 의심했던 공간청리움 예약은 네이버에서 '청리움'을 검색하면 예약 페이지가 바로 나옵니다. '개인 무료 방문 예약'을 선택하면 되는데, 매월 3주 차 월요일 오전 10시에 다음 달 예약이 열립니다. 저는 이 타이밍을 놓쳐서 한 달을 기다렸습니다. 인기가 꽤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방문 당일에는 관리동 1층의 직영 카페 '마루 534'에서 예약을 확인하고 이용 동의서를 작성합니다. 이때 청리움에서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