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이천 원을 내면 같은 금액의 춘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사실상 무료로 이십오억 년의 지질 역사를 품은 협곡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처음 이 구조를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다녀와 보니 입장료 환급 시스템보다 협곡 자체가 훨씬 인상 깊었습니다.대중교통으로 가는 강촌 등선폭포 협곡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까다로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인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용산역에서 ITX 청춘 열차를 타면 가평역까지 약 한 시간이면 닿습니다. ITX 청춘이란 인터시티 익스프레스(Inter-city express) 계열의 간선 급행열차로, 일반 전철보다 정차역이 적고 좌석제로 운행되는 준고속 열차를 말합니다. 2층석 기준 요금은 6,900원으로, 서울에서 강원도 경계권까지 이 금액..
버스표도 없고 숙소 예약도 없이 무작정 춘천행 버스를 탔습니다. ChatGPT한테 막국수 맛집 지역을 물어봤더니 춘천이라고 해서, 그게 여행의 전부였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계획 없는 여행이 이렇게까지 우당탕탕할 수 있다는 걸 그날 처음으로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즉흥여행의 낭만과 현실 사이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터미널에 도착해서야 버스 플랫폼이 어디인지 물어보고, 종점을 확인하지 않은 채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춘천에 내리자마자 처음 한 일이 휴대폰으로 모텔을 검색하는 것이었고, 5만 원짜리 숙소를 잡은 뒤에야 비로소 어디를 가야 할지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여행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노플랜 트래블(No-plan Travel)'이란 목적지와 이동 수단 외에는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떠나는 여행 방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