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바다가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불국사, 첨성대, 황리단길만 떠올리던 저에게 '경주 바다'라는 조합은 그 자체로 낯설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가봤더니 이건 단순히 바다가 있다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문무대왕릉, 양남 주상절리, 지경리 해식동굴까지 — 경주는 제가 알던 경주가 아니었습니다.문무대왕릉과 이견대 — 바다 위에 잠든 왕경주에 능이 있다는 건 누구나 압니다. 그런데 '바다 위의 능'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왕릉이라 하면 울창한 숲 속 봉분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문무대왕릉(文武大王陵)은 동해 바다 한가운데 암초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해안가에 서서 그 암초를 바라봤을 때 느낀 감정은 경이로움에 가까웠습니다.문무대왕릉은 삼국을 통일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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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