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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 트레킹 (둘레길, 전망대, 힐링 섬)

주말에 멀 리 가기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엔 답답할 때 — 저도 딱 그런 날이었습니다. 홍성 남당항에서 배를 타면 15분 만에 닿는 죽도(竹島)는, 서해에서 소박하게 하루를 털어내기에 제가 찾은 가장 솔직한 답이었습니다. '한국의 몰디브'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지만, 제가 직접 걸어보니 그 표현과는 조금 결이 다른, 오히려 더 정직하게 아름다운 섬이었습니다.죽도 둘레길, 실제로 걸어보면 어떨까요?죽도는 홍성군의 유일한 유인도(有人島)입니다. 여기서 유인도란 사람이 실제로 거주하는 섬을 뜻하는데, 현재 약 60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섬 전체를 한 바퀴 걷는 둘레길은 크게 제1전망대 → 제3전망대(김좌진 장군 전망대) → 제2전망대 순서로 이어집니다. 평탄한 데크길과 완만한 숲길 위주라 체..

카테고리 없음 2026. 8. 13. 18:16
승봉도 당일치기 (이일레해변, 부두치해변, 남대문바위, 부채바위)

솔직히 저는 서해에서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볼 수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서해 하면 갯벌과 탁한 물빛이 먼저 떠오르는 게 솔직한 편견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승봉도에서 그 편견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시간 20분, 당일치기임에도 충분히 '여행했다'는 감각을 안겨준 섬의 이야기를 정리해 봤습니다.이일레해변 — 서해가 맞나 싶은 투명도의 비밀선착장에 내려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이 이일레해변이었는데, 제가 처음 모래사장에 발을 딛는 순간 카메라부터 꺼냈습니다. 필터 하나 없이 이 색이 나온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였습니다.이일레해변은 조립질 석영사(coarse quartz sand), 즉 입자가 굵고 불순물이 적은 모래가 넓게 깔려 있어 수심이 얕아도 바닥이 ..

카테고리 없음 2026. 8. 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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