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와 사소한 말다툼을 한 날 저녁, 저는 지도 앱을 열고 이름도 생소한 섬 하나를 한참 들여다본 적이 있습니다. 갈도. 통영 욕지도에서 사선을 빌려 타고 들어가야 닿는 이 섬에는, 지금 단 한 명의 주민이 삽니다. 파도가 마을 전체를 삼킨 뒤 주민 모두 떠나버린 섬에서 4년째 혼자 살아가는 그분을 직접 만나고 나서야, 저는 '외로움'이라는 단어를 다시 정의하게 됐습니다.자발적 고립 — 외로움이 자유가 되는 순간갈도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소리의 부재가 아니라 소리의 밀도였습니다. 파도, 바람, 그리고 그것뿐. 도시에서 늘 배경으로 깔려 있던 엔진 소리나 사람 소리가 없으니, 오히려 귀가 먹먹할 정도였습니다.이 섬에 4년째 살고 있는 장종수 씨는 "외로움은 자유와 같은 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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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4.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