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되면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검색창만 들여다보다 정작 시기를 놓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매년 그랬습니다. 올해는 그러지 말자 싶어 충북, 전북, 강원까지 직접 발품을 팔아봤는데, 지역마다 절정 시기가 제각각이라 동선을 잘 짜야 한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어느 곳이 기대 이상이었고 어느 곳은 아쉬웠는지, 제가 겪은 그대로 적어봤습니다.문광저수지와 구절초 지방정원 — 절정 시기와 방문 팁괴산 문광저수지는 10월 하순에 찾아가야 제맛입니다. 저수지를 따라 약 400m 이어지는 은행나무 가로길이 온통 노랗게 물드는 시기가 그때거든요. 새벽에 도착하니 마을 주민분들이 직접 나와 주차를 안내해 주시고, 추운 새벽이라며 따뜻한 커피까지 건네셨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여행지의 첫인상을 ..
10월 첫 주말, 합천 신소양체육공원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분홍빛 물결을 처음 마주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사진으로 수십 번 봤던 그 풍경인데, 눈앞에서 직접 보니 스케일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단풍, 억새, 은행나무, 핑크뮬리가 동시에 절정을 맞는 10월은 가을 여행을 계획한다면 타이밍을 놓쳐선 안 될 시기입니다.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제가 직접 다녀온 동선과 현장 인상을 바탕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핑크뮬리 — 분홍빛 물결의 절정, 합천 신소양체육공원제가 직접 가보니 합천 신소양체육공원의 핵심은 나선형 언덕 구조였습니다. 롤케이크처럼 완만하게 이어지는 언덕을 따라 핑크뮬리(Muhlenbergia capillaris)가 심겨 있는데, 여기서 핑크뮬리란 북미 원산의 다년생 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