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 왜가리가 산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믿지 않았습니다. 콘크리트 건물에 둘러싸인 도심 하천에 야생 조류라니. 그런데 직접 가보니 왜가리는 물론 백로에 청둥오리 가족까지, 그야말로 '사람이 새를 구경하러 간 건지, 새가 사람을 구경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청계천은 제가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달랐습니다.도심 생태복원의 현장, 청계천에서 사계절을 걷다청계천은 흔히 '인공 하천'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가 경험한 청계천은 그 표현이 조금 억울하게 느껴질 만큼 자연스러웠습니다. 인왕산 수성동 계곡, 북한산, 남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경복궁과 창덕궁을 지나 이 물길로 모여듭니다. 그러니 완전한 인공이라고 단정하기엔 뿌리가 제법 깊습니다.봄에 처음 청계천을 걷던 날, 제가 직접 확인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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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3.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