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가장 깊은 수심을 자랑하는 계곡이라고 하면, 왠지 접근도 쉽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을 것 같다는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 제가 직접 가봤더니 전혀 달랐습니다. 숲길을 헤치고 펜스 틈새를 통과해야 닿을 수 있는 곳, 포천 도마치 계곡입니다. 그리고 올해가 이 계곡을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라는 소식까지 들려왔습니다.군부대 휴가 시설이었던 계곡, 지금 가야 하는 이유도마치 계곡은 30년 전 군부대 휴가 시설로 운영되며 민간인 출입이 전면 통제됐던 곳입니다. 이후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면서 알음알음 입소문을 탔는데, 여기서 '군 휴가 시설'이란 군 장병과 그 가족만 이용 가능한 군 복지 공간을 의미합니다. 외부인이 접근할 수 없었던 덕분에 자연이 오랫동안 손상 없이 보존된 것이죠.제가 처음 이 계곡..
전북 완주 동상계곡의 검태오남매 포인트,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들여다봐도 눈이 시릴 만큼 투명한 물빛이라니. 바닥에서 잔잔히 솟아오르는 지하 암반수 덕분에 계곡 전체가 일렁이는 아지랑이처럼 빛났습니다. 제가 직접 발을 담가보고서야 그 차가운 청량감이 진짜라는 걸 확인했습니다.검태 오 남매 포인트, 물이 왜 이렇게 맑을까제가 완주 동상계곡을 처음 찾은 건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하루 시간이 생겨서였습니다. 전날 완주 읍내의 테마 숙소에서 1박에 35,000원짜리 극장방을 잡았는데, 리클라이너 소파에 앉아 빔 프로젝터로 영화를 보며 발을 쭉 뻗었던 그 여유가 다음 날의 체력을 비축해 줬습니다. 체크아웃이 오후 1시라 서두를 필요도 없었고, 근처 식당에서 자극적이고 진한 손두부 백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