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을 앞두고 검색창에 '경주 맛집'을 쳐봤더니 수십 개의 리스트가 쏟아졌습니다. 제가 이번에 현지 지인의 추천을 받아 그 중 다섯 곳을 직접 다녀왔는데, 솔직히 말하면 기대 이상과 기대 이하가 공존했습니다. 어떤 곳은 왜 오래 사랑받는지 바로 이해됐고, 어떤 곳은 명성만큼이냐고 하면 조금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그 경험을 있는 그대로 정리했습니다.솔직 후기 — 직접 먹어보니 이랬습니다경주 맛집을 공략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유명하다는 곳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SNS 추천, 방송 노출, 블로그 리스트가 전부 제각각이라 뭘 믿어야 할지 막막한 상황, 저도 똑같이 겪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현지에 사는 지인의 조언을 기준으로 다섯 곳을 추렸고, 줄 서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보문단지의..
경주를 가면 불국사부터 찾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녀오고 나서 가장 오래 머릿속에 남은 건 황릉처럼 녹색으로 부풀어 오른 고분군의 능선이었고, 그 옆 식당에서 먹은 솥밥의 누룽지 냄새였습니다. 오랜만에 재회한 친구와 함께한 이번 경주행은, 제가 얼마나 이 도시를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 여정이었습니다.고분군, 걷다 보면 역사가 말을 걸어옵니다대릉원(大陵苑) 일대의 고분군은 신라 시대 왕족과 귀족의 무덤이 밀집한 유적지입니다. 여기서 고분(古墳)이란 단순히 오래된 무덤이 아니라, 흙을 높이 쌓아 올린 봉분(封墳) 형태의 묘제를 가리키는 고고학 용어입니다. 쉽게 말해 봉분이 높을수록 피장자(被葬者)의 신분이 높았다는 뜻인데, 저는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