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팔공산이라고 하면 대부분 갓바위나 동화사 쪽을 먼저 떠올리는데, 북지장사로 이어지는 1.3km 솔숲길은 그 어떤 유명 코스보다 조용하고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전날 밤 제법 굵은 비가 내렸는데, 그 덕분에 소나무 향이 더 짙어진 길을 오롯이 걸을 수 있었습니다.접근성 — 주차 없는 들머리, 불편함인가 장점인가일반적으로 사찰 탐방지는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차를 몰고 갔는데, 북지장사 들머리에는 별도의 주차 시설이 없었습니다. 도로 가장자리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가는 방식인데, 처음엔 다소 당황스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그런데 막상 걸어보니 이게 오히려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주차장이 없으니 단체 버스가 밀려들지 않고, 덕분에 ..
돌계단만 1,365개. 처음 이 숫자를 봤을 때 솔직히 좀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녀오고 나니 이게 오히려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서울에서 KTX 한 번이면 닿는 팔공산 갓바위 당일치기, 교통편부터 하산 후 막창 한 접시까지 제가 직접 다녀온 동선 그대로 정리했습니다.교통편과 등산코스 — 진짜 당일치기가 되는 이유팔공산 갓바위가 대중교통으로 당일치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반신반의했습니다. 서울에서 지방 산을 대중교통만으로 다녀온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수월했습니다.동대구역에서 내린 뒤 4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너지 않고 직진하면 지하도 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거기서 401번 버스를 타면 종점인 갓바위 정류장까지 환승 없이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