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가 이렇게 넓은 줄 몰랐습니다. 120년 만에 완전 개방됐다는 뉴스를 흘려들었을 때만 해도 "그냥 잠깐 걷다 오는 공원이겠지" 했는데, 실제로 발을 들여놓으니 반나절이 부족했습니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00m, 예약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이 거대한 역사 공간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숨어 있던 전혀 다른 세계였습니다.120년 만에 열린 역사공간, 용산 미군기지의 무게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향나무 한 그루가 버티고 서 있었습니다. 수령을 가늠하기 어려운 이 나무는 1880년대 청나라 군대가 이 땅을 처음 쓰기 시작한 때부터 일본군, 그리고 한국전쟁 이후 수십 년간의 미군 주둔까지 모든 장면을 지켜본 셈입니다. 옛 군사 시설 표지판과 미군 기지 초소가 그대로 남아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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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1.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