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서해 해루질을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서해는 시야가 탁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온 터라, 랜턴 없이는 바닥도 못 본다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안면도 새벽 원정에서 그 고정관념이 완전히 깨졌습니다. 새벽 4시에 출발해 편의점 앞에서 반가운 해루질 형님을 우연히 만나고, 바다에 도착해서는 계곡물처럼 맑은 에메랄드빛 서해를 마주하고 나니 — 그냥 다 잊고 뛰어들고 싶었습니다.서해 시야가 이렇게 맑을 수 있다는 걸, 직접 보기 전엔 몰랐습니다해루질을 조금이라도 해본 분이라면 서해와 동해의 수중 시야 차이를 몸으로 알고 있을 겁니다. 동해는 수심이 깊어도 시야가 탁 트여 바닥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서해는 조류와 퇴적물, 플랑크톤 농도 때문에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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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2.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