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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 (고분군, 향토 한식, 황리단길)

경주를 가면 불국사부터 찾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녀오고 나서 가장 오래 머릿속에 남은 건 황릉처럼 녹색으로 부풀어 오른 고분군의 능선이었고, 그 옆 식당에서 먹은 솥밥의 누룽지 냄새였습니다. 오랜만에 재회한 친구와 함께한 이번 경주행은, 제가 얼마나 이 도시를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든 여정이었습니다.고분군, 걷다 보면 역사가 말을 걸어옵니다대릉원(大陵苑) 일대의 고분군은 신라 시대 왕족과 귀족의 무덤이 밀집한 유적지입니다. 여기서 고분(古墳)이란 단순히 오래된 무덤이 아니라, 흙을 높이 쌓아 올린 봉분(封墳) 형태의 묘제를 가리키는 고고학 용어입니다. 쉽게 말해 봉분이 높을수록 피장자(被葬者)의 신분이 높았다는 뜻인데, 저는 그 ..

카테고리 없음 2026. 8. 1. 21:24
경주 여행 (KTX 이동, 문화유산 탐방, 야경)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영국에서 출발해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경주에 내리는 순간, 지방 소도시라는 선입견이 그대로 무너졌습니다. 천년 고도(古都)라는 말이 괜히 붙은 게 아니었습니다. 신라 천 년의 수도였던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도심 곳곳에 살아 숨 쉬는, 한국에서도 손꼽히는 역사 관광지입니다. 처음 경주역 광장에 섰을 때 제가 느낀 건 단순한 감탄이 아니라, 이 도시를 제대로 걷고 싶다는 욕심이었습니다.KTX 이동과 경주역, 그 첫인상이 여행을 결정짓습니다경주에 가기로 마음먹고 가장 먼저 확인한 건 이동 수단이었습니다. 서울에서 경주까지 KTX를 타면 약 2시간~2시간 30분이면 닿습니다. 고속철도(KTX)란 시속 300km급으로 운행하는 고속열차를 의미하며, 쉽게 말해 유럽의 T..

카테고리 없음 2026. 7. 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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