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인왕산을 '사람 많은 산'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창의문 쪽 주요 등산로는 주말마다 인파로 붐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선뜻 발걸음이 내키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홍제동 코스로 올랐던 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왕복 5km, 두 시간이면 충분한 이 코스는 지하철역에서 마을버스 한 번으로 닿을 수 있는 서울 도심 한복판의 산길이었습니다.접근성: 지하철과 마을버스만으로 등산 입구까지제가 직접 다녀와서 확인한 접근 경로는 단순합니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 1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7번을 타면 종점인 개미마을까지 약 10분 만에 닿습니다. 별도의 환승 없이 대중교통만으로 등산 입구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건, 초보 등산객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큰 장점입니다.다만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데, ..
640m짜리 산이 서울 근교에서 가장 짜릿한 암벽 구간을 품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직접 기차바위를 밧줄 하나에 의지해 올라서던 순간, 저는 '이게 동네 산이 맞나' 싶었습니다. 수락산은 높이로 사람을 압도하는 대신, 깊은 골짜기와 날카로운 화강암 능선으로 그 이상의 경험을 돌려줍니다.수락산, 낮다고 얕보면 큰코다칩니다수락산의 해발 고도는 638m입니다. 북한산(836m)이나 관악산(632m)과 숫자만 비교하면 딱히 특별해 보이지 않지요. 그런데 막상 석림사에서 출발해 1-3 코스로 접어들면, 이 산이 얼마나 '알짜배기'인지 금세 느끼게 됩니다. 제가 직접 걸어봤는데, 능선 하나를 넘을 때마다 풍경이 바뀌는 속도가 웬만한 고산 못지않았습니다.이 산이 화강암(granite)으로 이루어진 것도 중요한 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