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기 경주의 인구는 100만 명. 당시 로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도시였습니다. 수학여행으로 한 번쯤 다녀온 곳 정도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교촌 한옥마을 골목을 저녁 무렵 천천히 걸어보고 나서야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한옥 외벽 뒤에 숨겨진 모던 카페의 정체월정교가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카페 한 곳이 있습니다. 겉에서 보면 고즈넉한 기와지붕의 전통 한옥인데,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전혀 다른 공간이 펼쳐집니다. 천장이 높고, 경주의 역사적 감수성을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한 인테리어. 과거와 현재가 한 공간 안에서 충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방식이었습니다.제가 직접 그 앞에 섰을 때 먼저 든 생각은 "이게 가능한 조합이구나"였습니다. 한옥의 목구조(木構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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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30.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