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은 6~7월 꽃이라고 알고 계셨다면, 그 상식이 조금 틀렸습니다. 안성 죽산면 용설리 어느 개인 정원에는 9월에야 비로소 피어나는 목수국(木水菊)이 있습니다. 여기서 목수국이란 일반 수국과 달리 목질화된 줄기를 가진 품종으로, 개화 시기가 늦가을까지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가 9월 27일에 직접 다녀왔는데, 한 송이가 라임색에서 흰색, 분홍빛으로 계절마다 얼굴을 바꾸는 장면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습니다.가을 개화 — 상식을 뒤집는 수국과 핑크뮬리 들판안성 용설리 정원은 농장주가 사비로 일군 개인 소유 공간입니다. 매년 가을이면 무료로 개방하는데, 지난해에는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3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입장료와 주차료 모두 무료이고, 부지를 천천히 둘러보는 데 한 시간이면 ..
7월 한낮 기온이 33도를 넘어서던 날, 저는 경기도 당일치기 코스를 직접 짜서 다녀왔습니다. 연꽃 정원부터 천연 냉각 공간, 갯벌 체험, 그리고 서해 노을까지 — 한 번의 이동으로 이 모든 걸 잡을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예상보다 훨씬 짜임새 있는 하루였습니다.양평 세미원 — 연꽃 절정기는 소문대로였다세미원은 연꽃 명소라고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저는 솔직히 '관리된 정원이라 어딘가 인위적이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직접 가보니 그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입구를 들어서자마자 백련(白蓮)과 홍련(紅蓮), 그리고 수련(睡蓮)이 연못 가득 피어난 풍경이 펼쳐집니다.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면, 백련은 흰 꽃잎의 연꽃, 홍련은 분홍·붉은빛 계열의 연꽃을 말하고, 수련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