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되면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검색창만 들여다보다 정작 시기를 놓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매년 그랬습니다. 올해는 그러지 말자 싶어 충북, 전북, 강원까지 직접 발품을 팔아봤는데, 지역마다 절정 시기가 제각각이라 동선을 잘 짜야 한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어느 곳이 기대 이상이었고 어느 곳은 아쉬웠는지, 제가 겪은 그대로 적어봤습니다.문광저수지와 구절초 지방정원 — 절정 시기와 방문 팁괴산 문광저수지는 10월 하순에 찾아가야 제맛입니다. 저수지를 따라 약 400m 이어지는 은행나무 가로길이 온통 노랗게 물드는 시기가 그때거든요. 새벽에 도착하니 마을 주민분들이 직접 나와 주차를 안내해 주시고, 추운 새벽이라며 따뜻한 커피까지 건네셨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여행지의 첫인상을 ..
솔직히 저는 여주를 그냥 '쌀 유명한 곳'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을 초입에 하루 잡고 직접 돌아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강천섬 은행나무길부터 황학산수목원, 남한강 출렁다리, 신륵사까지 하루 동선으로 다 묶을 수 있는 곳이었고,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이라는 것도 그날 처음 실감했습니다.강천섬 — 내비게이션 함정부터 조심하세요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내비게이션에 '강천섬'을 그대로 입력한 것이었습니다. 한참을 돌아가는 길을 안내받고 나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목적지를 '불암리 마을회관'으로 잡아야 임시주차장 바로 옆으로 연결되는 데크길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헛걸음 없이 섬에 빠르게 닿을 수 있는 실용적인 팁인데, 이걸 몰랐을 때는 꽤..
수국은 6~7월 꽃이라고 알고 계셨다면, 그 상식이 조금 틀렸습니다. 안성 죽산면 용설리 어느 개인 정원에는 9월에야 비로소 피어나는 목수국(木水菊)이 있습니다. 여기서 목수국이란 일반 수국과 달리 목질화된 줄기를 가진 품종으로, 개화 시기가 늦가을까지 이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제가 9월 27일에 직접 다녀왔는데, 한 송이가 라임색에서 흰색, 분홍빛으로 계절마다 얼굴을 바꾸는 장면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습니다.가을 개화 — 상식을 뒤집는 수국과 핑크뮬리 들판안성 용설리 정원은 농장주가 사비로 일군 개인 소유 공간입니다. 매년 가을이면 무료로 개방하는데, 지난해에는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3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입장료와 주차료 모두 무료이고, 부지를 천천히 둘러보는 데 한 시간이면 ..